'임대 트레이드 논란' KOVO, 사상 첫 실무자 징계

얇은 선수층 보완 위한 리그 내 임대 활성화 추진

한국배구연맹은 현행 규정상 불가한 시즌 중 임대트레이드의 승인과 사후 철회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무총장과 사무국장, 경기운영팀장 등 실무책임자에 대한 사상 첫 징계를 명령했다. 오해원기자
한국배구연맹(KOVO)가 시즌 중 임대 트레이드로 불거진 논란의 재발 방지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KOVO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GIT센터 대회의실에서 11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시즌 중 임대 트레이드 논란을 유발한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전체 이사 18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KOVO는 잘못된 규정을 적용해 시즌 중 혼란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신원호 사무총장과 윤경식 사무국장, 김장희 경기운영팀장을 징계했다.

이사회는 실무 담당자인 김장희 경기운영팀장은 견책을, 상위 관리자인 윤경식 사무국장과 신원호 사무총장은 1개월 감급을 각각 명령했다. KOVO는 "이번 징계는 담당자들의 업무 숙지에 문제가 있었던 연맹의 잘못을 인정하며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OVO가 200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무자를 징계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선수와 심판 등 경기 구성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한 가운데 리그 운영의 실무자 역시 실수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구자준 총재의 강한 의지가 있다.

구자준 총재는 시즌 중 혼란을 유발한 책임을 지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구단주를 만나 직접 사과하기로 했다. 임대 트레이드 번복의 피해를 본 선수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열악한 선수층으로 운영되는 V-리그의 특성상 임대 트레이드에 대한 문호를 더욱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이에 KOVO는 타 종목과 해외 사례를 통해 현행 제도를 보완해 이르면 2015~2016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악용될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대한 제도를 통해 막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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