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이 2일 문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2012년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선평가 불복행위'이며 친노계파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3년 4월 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중대한 과실로 총선이나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선평가위원회가 채택한 보고서를 문재인 후보가 단 한 줄이라도 읽어봤다면 자신의 책임정치 윤리실천을 위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평등 원칙의 실현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문 의원에게 "이같은 대선평가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2012년 대선 후보로서 선거 패배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라고 공개 서면질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은 "문 의원은 '내가 대선에서 잘못했기 때문에 당이 이런 위기와 어려움을 겪는다. 위기인 당을 살리기 위해 내가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문 의원이 박 의원의 질문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문 의원과 당권을 다투고 있는 박지원 의원도 "혹자는 당권도 갖고 대통령 후보도 해야하겠다는 분도 계신다"며 "이것은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실패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너무 한가한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에게 견제가 집중되는 것은 문 의원이 무난하게 당권을 쥘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대 과정에서 문 의원이 경쟁자들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하느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