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 시장의 눈부신 성장에 큰 역할이 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을 비롯해, 건물마다 들어찬 작은 갤러리들로 미술에 유독 관심이 많은 여행객에게 홍콩은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애드미럴티에 오픈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센터의 독특한 이력은 작품보다는 건물에서 나온다. 옛 영국 군부의 탄약고였던 건물이 새로운 문화와 예술 허브로 변모한 것. 빅토리아 피크 중반에 자리한 이곳은 뒤로는 울창한 숲이 감싸고, 앞으로는 홍콩 섬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뉴욕에 기반을 둔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이곳 홍콩 센터에서는 미국과 아시아의 경제·정치·교육·문화·예술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친 교류를 위해 공연, 전시회, 각종 행사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홍콩의 유명 건축가 타오 호가 디자인한 건물로 이름난 홍콩 아트센터는 명실상부 홍콩 크리에이티브의 허브다. 빅토리아 하버를 바라보고 서 있는 15층 건물은 갤러리는 물론 극장, 영화관, 미술관,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의 모든 것을 모아 놓고 있는 다목적 갤러리 타워다.
지난 2012년 홍콩 센트럴에 문을 연 화이트 큐브.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같은 창의성 넘치는 신예 작가를 발굴해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이라는 명성을 얻은 갤러리다.
영국 외의 타 지역으로 홍콩을 택한 것은 홍콩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시장 진출과 더불어 아시아의 젊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려는 목적이 크다. 2층으로 구성된 갤러리는 3개의 독립된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화이트 큐브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2~3개월 주기로 전시된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