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은 2일(한국시간) '2015년 가장 흥미로운 15명'을 선정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프런트 등 메이저리그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포함됐다.
1위는 메이저리그의 새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다. 20년 이상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 활약한 버드 셀릭이 떠나고 올해부터 맨프레드가 제10대 커미셔너를 맡는다. ESPN은 "맨프레드는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메이저리그를 관리해야 하고, 경기 시간 단축, 드래프트와 FA 제도 개선 등도 해결해야 한다. 2016년 단체협약 개정을 앞둔 선수 노조와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2위다.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로 2014년을 뛰지 못했다. 부활을 노리겠지만, 3루에는 체이스 헤들리가 있다. 이미 지명타자 기용도 언급됐다. ESPN은 "2월 스프링캠프에서 로드리그세를 취재하려는 수많은 미디어로 붐빌 것"이라고 전망했다.
탬퍼링 의혹까지 받고 시카고 컵스로 옮긴 조 매든 감독이 3위, 10년 3억250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 계약을 맺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가 4위, ESPN이 "데릭 지터의 은퇴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새 얼굴이라는 것을 알릴 시간"이라고 평가한 마이크 트라웃이 5위에 올랐다.
LA 다저스에서도 두 명이 랭킹에 포함됐다.
새롭게 다저스 운영 사장이 된 앤드류 프리드먼이 6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연이은 트레이드로 다저스를 확 바꿔놓았고, 커쇼는 최고의 성적과 다른 포스트시즌 부진 탓에 순위에 올랐다.
커쇼와 달리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위에 올랐다. 지난해 270이닝 던졌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가 선정 이유다.
맷 켐프, 저스틴 업튼, 윌 마이어스 등 가장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 프렐러 단장이 9위로 뒤를 이었고, 토미존 수술을 받고 복귀하는 맷 하비(뉴욕 메츠)가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에 도전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즈, 여전히 새 둥지를 찾지 못한 FA 맥스 슈어저, 워싱턴 내셔널스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거포 브라이스 하퍼, 2013년 드래프트 전체 2번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도박으로 인해 모든 자격이 박탈된 피트 로즈가 11~1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