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로 주춤한 흥국생명, 이재영 자신감 회복이 필요

이재영. (자료사진=KOVO)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돌풍의 핵이었다. 박미희표 거미줄 배구로 시즌 초부터 상위권을 달렸다. 여기에 고교생 국가대표 이재영도 가세했다.

하지만 최근 흥국생명이 주춤하다. 어느덧 4연패 늪에 빠지면서 8승8패 승점 24점으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 3위 도로공사(10승6패 승점 29점)와 승점 5점 차다.

사실 흥국생명은 2라운드부터 이재영의 본격적인 가세로 날개를 다는 듯 했다. 2라운드까지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는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성적이 더 나빠졌다. 특히 4연패 중 최근 2경기가 0-3 패배다. 팀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이재영의 자신감이 떨어진 탓이다. 서브가 집중되면서 공격도 흔들리고 있다.


기록 상으로 보면 세트 당 리시브 2.288개로 9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조금씩 리시브가 흔들리고 있다. 덕분에 흥국생명을 만드는 팀은 이재영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는다. '이재영 흔들기'다.

실제로 4연패를 당하는 기간 동안 이재영이 받은 서브는 103개. 흥국생명 전체 서브 리시브(299개)의 34.4%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시브 비중이 늘어날 수록 공격성공률도 확연이 떨어졌다. 2라운드에서 42.76%였던 공격성공률은 3라운드 33.33%, 지난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31.58%까지 내려갔다.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니 10점 이상 올리기도 버거워졌다.

결국은 자신감의 문제다.

고등학교와 국가대표, 그리고 흥국생명에서의 역할은 분명 다르다.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도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리시브가 흔들리니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졌다.

박미희 감독도 "본인 스스로를 믿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서브 리시브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면서 "물론 피해가려고 시도도 했지만, 어차피 재영이가 극복해야할 일이다. 이겨낼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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