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공과는 좀 더 시간갖고 평가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점심 하면서 설명

이명박 전 대통령 (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의 공과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고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일,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신년인사를 위해 찾아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점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육상공사 부분은 하자보수기간이 5년이고 물과 관련한 부분의 공사는 하자보수 기간이 10년 이라면서 앞으로 하자보수를 하도록 돼 있으니 사업의 공과에 대해서는 시간을 좀 더 두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또 태국을 위시한 동남아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 하거나 참고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의 의미를 부연해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낮 11시 20분쯤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도착했고 점심으로 떡국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따로 약속됐던 것은 아니지만 김무성 대표가 사저에 도착한 때가 점심 무렵이어서 떡국을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4대강 사업 이외에 지난해 말 국조특위 구성안이 통과된 자원외교 국정조사문제 등은 이야기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에서 김학용 비서실장과 박대출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재오 의원과 하금렬 전 대통령실장 등이 함께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아침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데 이어 자신을 정치에 입문하게 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등을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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