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는 1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대국민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고 유가족, 시민, 정치인 등 200명과 함께 떡국을 나누는 '엄마의 따듯한 밥상' 행사를 개최했다.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2015년을 맞아 우리 유가족들은 295명의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아픈 새해를 맞았다"며 "지난 해 저희들의 손을 잡아주셨듯 올해에도 손을 놓지 말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됐다"며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는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떡국을 나누는 '엄마의 따뜻한 밥상' 행사를 진행했다.
가족대책위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295명의 여야의원을 '엄마의 따뜻한 밥상 행사'에 초청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해 빈자리에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름표와 유가족들이 정성스레 끓인 떡국만 덩그러니 놓였다.
가족대책위는 "대통령도, 정치인도, 언론도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했다. 사랑을 모르는 분들인 것 같다. 그래서 따뜻한 밥상으로 사랑을 전하고, 그 사랑이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엄마의 따뜻한 밥상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