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존 입장 고수하며 관계개선 의지"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노동당 중앙위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대남 선전공세를 강화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남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는 1일 언론에 배포한 '2015 북한 신년사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연구센터는 이번 신년사가 ▲ 북한의 대내외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대남 선전 공세를 강화한 것이 핵심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센터는 우선, 북한 신년사가 최근 몇 년간 '대표 슬로건' 다음에 경제정책을 제시했던 데 반해 올해에는 '정치사상강국 건설'과 '국방력 강화'를 내세운 점이 북한 당국의 위기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통일기반 구축에 관한 통일준비위원회 계획'을 발표하며, '1월 중에 남북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가질 것'을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이례적으로 조목조목 장황히 나열한 이후에 '대화와 협력, 교류와 접촉'의 강화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상회담을 뜻하는 '최고위급 회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분위기와 환경의 마련'이란 전제조건을 지적하는 한편 "북한으로서는 한국에 이러한 제안을 툭 던져보는 것이 해로울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연구센터는 그러나 이번 신년사는 "기본적으로 관계 개선을 탐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최근 남측의 대화 제의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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