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세균 빈자리 공략…文, 국제시장 눈물 관람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박지원ㆍ문재인 후보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각각 호남과 충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후보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전북으로 이동한 박지원 후보는 이날 전북 도의원과 전주 시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전국에서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반면, 호남의 세 권역 중에서는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약한 전북을 공략한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전북 출신인 정세균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 ‘국민시대’ 사무실을 방문했다. 정 의원의 불출마로 오갈 데가 없어진 전북 표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박 후보는 간담회에서 “정 의원은 제가 역경을 뚫고 정계에 복귀했을 때 저를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해주셨는데 저는 정 의원을 돕지 않고 늘 반대편에 있어 미안한 마음”이라며 “정 의원이 계획한 당의 혁신과 총선ㆍ대선 승리를 위해 제가 잘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후보 (자료사진)
문 후보는 충청으로 이동하기 전에 노년 당원들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영화 상영 내내 눈물을 훔친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흥남철수 당시 아버지가 흥남시청에 농업계장으로 일하는 등 제 개인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젊은 세대도 영화를 통해 부모 세대를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관람이 ‘이념 편향성’ 지적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영화를 놓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논란을 벌이는 게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이후 충북 청주로 내려가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했다. 이날 충북행은 영호남 대결 구도에서 충청권 표심이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본선에 오를 3명을 뽑는 예비경선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박주선ㆍ조경태ㆍ이인영 후보도 예비경선 선거인단인 중앙위원들을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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