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청 부실시공 드러난 판교 환풍구 사건 수사 발표 해 넘기나

경찰, 원청업체 포스코도 형사처벌 하기로

지난 10월에 발생한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 (사진=윤성호 기자)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공연 관계자와 환풍구 시공 관계자 등 1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 중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와 행사 대행업체 P사 관계자 등 4~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행사 안전관리와 환풍구 부실 공사 등 투 트랙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행사 당시 안전 관리가 미흡했던 점 이외에도 환풍구 시공에서도 부실 공사 정황이 드러났다"며 "법리 검토 등을 끝마친 뒤 다음 달 초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환풍구 시공 당시 포스코로부터 하청을 받은 A 업체가 B 업체로 재하청을 준 사실도 새롭게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하청 업체들과 함께 원청인 포스코건설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함께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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