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제시장’에 대해 “그럭저럭 얼추 꼴을 갖춘 신파더라”면서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 듣긴 힘든 영화임엔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화 시대의 ‘아버지’라는 신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나름 진지하게 다룰 가치가 있는 주제인데 감독은 정면승부 대신에 썰렁한 개그와 싸구려 신파로 재포장해 내놓는 길을 택한 듯”하다며, “그거 보고 감동을 먹었다면, 그걸로 된 거고, 그거 보고 역겨웠다면, 그걸로 된 거.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까지 국론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 일부의 70년대 멘탈리티겠죠”라고 했다.
또 “영화에 제 평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라며 “아버지 세대에게 찬사를 보낸 게 아니라 실은 공치사를 보낸 거다. 그 세대가 한 고생을 아주 값싸게 영화적으로 한번 더 착취해 먹었다고 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독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흥행에 맞춰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국제시장'은 개봉 보름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31일 국제시장의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7시 50분에 누적관객수 501만 9934명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12년 1232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3일 빠르고, 지난해 1281만 관객을 모은 '7번방의 선물'보다는 2일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