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뒷문이다.
먼저 이용찬이 상무에 입대해 2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장원준을 FA로 영입하면서 정재훈을 보상 선수로 내줬다.
통산 137세이브, 68세이브의 전현직 마무리가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용찬은 올해 5승5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로 두산 뒷문을 지켰다. 정재훈은 이용찬 앞에 셋업맨으로 나서 54경기 1승5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뒷문이 휑해졌다.
마무리는 물론 셋업맨까지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물론 불펜 전체적으로도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일단 마무리는 공석인 상태다. 김태형 신임 감독도 선발 투수 노경은부터 이현승, 윤명준 등 다양한 후보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스프링캠프에 들어가야 마무리 투수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용찬과 정재훈이 막아줬던 104⅔이닝을 새로운 투수들이 막아야 한다.
일단 선발진이 탄탄해진 덕분에 선발과 불펜을 겸했던 이재우, 이현승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또 기존 불펜이었던 오현택, 윤명준 등도 건재하다.
문제는 유망주들이다. 이용찬, 정재훈의 이탈은 진야곱, 장민익, 이현호, 김강률 등 아직 피지 못한 유망주들에게는 기회다. 김태형 감독도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기대를 떠나 이용찬, 정재훈의 공백을 메우려면 유망주들이 어느 정도는 던져줘야 한다.
하지만 유망주들의 성공 보장은 없다. 유망주들의 어깨에 두산의 뒷문이 걸려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