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에이핑크'는 꾸준히 청순 콘셉트를 고수해왔다.
에이핑크는 현재 미니앨범 5집 '핑크 러브'(Pink LUV)의 타이틀곡 '러브'(LUV)로 음원 차트를 평정 중이다. 발매 한달이 넘었지만 '러브'의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자극적인 노출은 없어도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에 성숙함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벌써 데뷔 3년 차 에이핑크는 단 한번도 청순 콘셉트를 놓은 적이 없다. 대다수 걸그룹들이 처음엔 청순하다가도 섹시하게 콘셉트 전환을 하는 것과 달리 뚝심있게 '청순' 하나로 밀고 나간 것.
덕분에 에이핑크는 성숙한 여인이 아닌, 소녀다운 모습에 목말라하던 가요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대표 청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어느 해나 그렇듯이, 에이핑크가 데뷔한 시기에도 걸그룹들은 쏟아져 나왔다. 에이핑크는 그 사이에서 순수함과 청순함을 무기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노노노'(NoNoNo), '미스터 츄'(Mr. Chu), '러브' 등을 3연타 히트시키며 무섭게 성장했다.
러블리즈는 데뷔 콘셉트로 교복을 선택했다. 교복을 입은 7명의 멤버들은 무대를 통해 소녀다운 상큼한 모습을 뽐냈다.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청순 걸그룹의 출현을 반기는 가요팬들이 많다. 덕분에 멤버 서지수의 과거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올 한해 데뷔한 걸그룹들 중, 화제성은 단연 높은 편이다.
일단 러블리즈는 교복 콘셉트, 소녀 이미지 극대화 등 청순 콘셉트를 고수해 온 걸그룹들의 정석을 밟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러블리즈가 그룹 이름대로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유지할 지는 두고볼 일이다. 데뷔 초에는 많은 걸그룹들이 이 같은 이미지를 선호하지만 점점 상황에 맞춰 섹시하게 변화를 꾀하기 때문이다. 걸스데이, AOA 등도 이런 이미지 변신을 거쳐 성공을 거뒀다.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섹시 걸그룹들 사이 당당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청순 걸그룹들. 이들의 성장만큼, 더욱 다양한 콘셉트의 걸그룹들을 꿈꾸는 가요팬들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