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눈 빼고' 출격…2년 넘게 '반쪽 구조함' 불가피

음파탐지기 없이 운용, 2017년 9월에야 장착 가능

(그래픽=김성기)
지난 11월 부산 근해에서 해군 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이 항해 시연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위사업청은 30일 방산비리로 문제로 그동안 인도가 지연돼왔던 구조전문함 통영함을 이날 오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해 운용시험평가에서 선체고정 음파탐지기 등이 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하여 인도가 지연된 차기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현재 운용중인 수상함구조함의 노후도를 고려하여 지난달 28일 합동참모회의에서 선체고정음탐기 등을 추후 장착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실시한 운용시험재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음에 따라 통영함 인도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사청은 빠른시일내 선체고정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 사업을 재추진하여 통영함이 완벽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추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해군에 인도시 문제가 된 음파탐지기를 제거하고 인도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음파탐지기는 내년 초에 구매계획을 수립하고 제안요청서를 작성해서 2015년에 사업을 추진해서 최종적으로 오는 2017년 9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통영함은 앞으로 2년 9개월여 동안 음파탐지기 없이 운용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구조 목표물을 정확히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독작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와 관련해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소해함과 함께 작전에 투입될 경우 작전 운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계가 있지만 기존 수상구조함의 노후도를 고려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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