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지난달 경상수지는 10월보다 25억7천만달러 흑자 규모가 늘어난 114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흑자 규모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작년 10월의 111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11월 누적 흑자는 8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억5천만달러가 많다.
흑자행진은 33개월째 이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는 지난달 101억5천만달러 흑자로 10월의 84억9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기보다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50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제품(-17.5%), 디스플레이패널(-14.1%) 자동차부품(-3.7%)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40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0.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8.6%), 석유제품(-7.5%), 화공품(-4.7%)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