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병들어 죽은 돼지 대량 유통

돼지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중국 장시(江西)성에서 병들어 죽은 돼지가 인근 7개 성(省)과 시(市) 지역으로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매체들이 29일 전했다.

중국중앙TV(CCTV)와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장시성 가오안(高安)시의 돼지고기 판매상들은 지난 1년간 상당량의 병들어 죽은 돼지를 사들였으며 이들 돼지 가운데는 구제역에 걸려 죽은 돼지도 포함돼 있었다.

판매상들은 이를 광둥(廣東) 후난(湖南) 허난(河南) 안후이(安輝) 장쑤(江蘇) 산둥(山東)성과 충칭(重慶)시 등에 판매했다. 이렇게 유통된 돼지고기는 연간 2,000만위안(약 35억원) 어치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오안시 당국은 곧바로 관할지역 양돈장과 도살장, 돼지고기 유통업자 등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서 12명을 적발하고 사설 도살장 1곳을 폐쇄했다.


또 돼지 도살과 병든 돼지 불법 유통에 대한 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8명의 공무원을 면직 처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농민공이 병사한 돼지로 소시지를 만들어 유통시켰다가 적발됐고 지난 2월에는 광시(廣西) 장족(壯族)자치구에서 병사한 돼지를 대량으로 판매한 일당이 검거 된 바 있다.

또 지난해 3월엔 상하이(上海)시의 황푸(黃浦)강으로 돼지 사체 8,000여마리가 떠 내려왔으며, 특히 이중 일부는 식당 등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줬다.

중국에선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한해 돼지 소비량은 5억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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