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불출마 "현실의 벽 절감…역량 더 쌓을때"

"당권도전 후보 선당후사 정신으로 한번 더 숙고해달라"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던 김동철 의원이 28일 최종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새정치연합 당권도전의 뜻을 오늘자로 접는다"며 "'리더십의 교체 없이 정권교체는 없다'는 신념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높은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아직은 역량을 더 쌓을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각오와 열정은 현실정치의 높은 벽, 계파 패권주의의 단단한 울타리까지 넘을 수는 없었다"며 "(새정치연합은)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 생각하고 악으로 규정하면서 포용하지 못하는 낡은 진보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3(정세균·박지원·문재인)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해 온 30명 의원에 이름을 올렸던 김 의원은 "당권 도전 후보 모두가 자신보다 당의 미래를 우선하는 선당후사 정신을 한 번 더 숙고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당 내 비노계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 박주선·김영환 의원과 함께 당대표 경선에서의 단일화 후보로 거론됐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박주선·김영환 의원간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두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두 분(박주선·김영환 의원)은 어떻게든 단일화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저는)현재로서는 (문재인,박지원 구도)무너 뜨릴 수 없는 높은 벽이라고 생각하고 좌절했기 때문에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두 분도)불출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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