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대표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무능한 정부, 무책임한 대통령에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수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강한 야당’을 “비판과 견제는 물론 정부여당을 견인할 능력을 가진 야당”이라며 “경제위기 속에서 서민을 보호하고, 안보위기 속에서 한반도평화를 지키려면 확고한 비전과 정책으로 정부여당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계파갈등과 관련해 “분열과 침체의 늪에 빠진 당을 살리는 통합대표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지원은)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다”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계파독점을 깨고, 탕평인사로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의 혁신 방안으로 취약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도입, 청년의무공천제 도입, 비례대표 검증시스템 도입, 계파 갈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천심사위 폐지 등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당 대표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 문재인 의원은 우리 새정치연합의 중요한 대통령 후보 중 한사람이기 때문에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국민과 몸과 마음을 섞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해산 결정된 통합진보당 전 의원들과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 "통진당 출신들과는 연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통진당이 200만표의 전국 득표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서 만약 대통령 후보를 하시겠다는 분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 요구를 거절할수있을까에 의구심이든다"라며 "그래서 (당 대표로는) 저처럼 경험과 경륜이 있고 확고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연대여부)결정을 해야한다. 저는 연대 하지 않겠다"고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전당대회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당대표로 더 적합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문재인 의원도 후보자등록일인 29일이나 30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다.
당권주자 '빅3' 중 한명인 정세균 의원과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대항마로 꼽힌 김부겸 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2.8 전당대회는 공교롭게도 '친노 대 비노'와 '영남 대 호남'의 양강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