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25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시민사회 인사들이 결성한 '국민모임'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촉구한데 대해 "그분들이 사실상 야당 교체를 선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보여준 야당이 야당 같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고문은 오는 27일 연구모임인 '대륙으로 가는 길' 등 지지자들과 송년모임에서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국민모임의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국민모임 인사들은 민주화 세력과 진보운동 세력이 드물게 손을 잡고 한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때문에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과 사실상 결별을 결정하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고문과 가까운 한 인사는 "정 고문이 탈당을 결심한 건 한 달 전부터다"라며 "지난 7·30재보선과 비대위 구성 등 당 운영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