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 기를 맞아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사께서 3년 전 국상 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해 국방위원장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서는 "우리는 선대 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이날 북한 측 초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이사( 전 문화부 장관)에게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김 전 장관은 방북 후 기자들에게 "김양건 비서가 내년이 6·15 15주년인데 남북관계가 정말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김 비서는 금강산 관광, 5·24조치, 이산가족 상봉 등 문제에서 소로(小路)를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친서는 "이번 3년상에 추모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옴으로써 국방위원장과 정주영 전 명예회장, 정몽헌 전 회장들과 맺은 깊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가려는 마음을 뜨겁게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주영, 정몽헌 선생들이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남긴 애국적소행을 온 겨레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현정은 회장의 사업에서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개성에서 만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이 새해에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덕담 수준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은 북측 인사들과의 대화 때 분위기가 좋았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에게 보내온 친서 전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녀사에게 위대한 김정일국방위원장동지의 서거 3돌에 즈음하여 친해하는 녀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녀사께서 3년 전 국상 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하여 국방위원장동지의 령전에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시였습니다. 우리는 선대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해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류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정은 |
현정은 회장에게 보낸 친서 전문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선생에게 위대한 김정일국방위원장동지의 서거 3돐에 즈음하여 회장선생이 정성껏 준비한 추모화환과 심심한 애도의 조의문을 보내온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인민이 청천벽력의 국상을 당하고 슬픔에 잠겨있을 때 선생은 국방위원장동지의 령전을 찾아 조의를 표시하였습니다. 선생은 이번 3년상에 지성어린 추모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옴으로써 우리 국방위원장동지와 정주영 전 명예회장, 정몽헌 전 회장들과 맺은 깊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가려는 마음을 뜨겁게 표시하였습니다. 정주영, 정몽헌 선생들이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남긴 애국적소행을 온 겨레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현정은회장선생의 사업에서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회장선생이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것입니다. 김정은 주체103(2014)년 12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