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신규상장 10개사, 코스닥시장은 71개사로 2011년 이후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이 각각 3조5천억, 1조4천억 규모다.
2011년 이후 상장기업수와 신규상장건수, 일일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 시장 자체가 활력을 잃어가는 추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거래소의 올해 IPO 성적에 더 눈길이 간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IPO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등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상장유치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일단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량기업의 계속성 심사 면제 등 요건을 간소화하고 코스닥시장에서 기술특례기업의 상장유지부담을 낮추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증권유관기관 등 협력네크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올해 맺어진 중소기업청,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여성벤처협회, VC협회과의 MOU가 대표적이다.
거래소는 상장에 관심이 있는 기업 100여 곳을 직접 방문해 일대일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IPO Expo 2014를 개최해 200여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와는 별도로 상장 및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외국기업을 상대로는 IT, 바이오, 컨텐츠 등 한국증시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기업군을 타겟으로 전략적 유치활동 전개했다. 중국 설명회(6,8월), 세계한상대회(9월), 미국 로드쇼(10월) 등이 그 내용이다.
거래소는 "올해 초대형 우량기업 상장 등으로 형성된 IPO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별로 차별화된 상장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