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회 부회장 자리 없앤다…낙하산 논란 차단

은행연합회와 생·손보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각종 금융협회의 '부회장' 자리가 없어진다.


금융권 인사에서 관료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등 인사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금융협회 회장과 부회장 등에 소위 관피아(관료+마피아)와 금피아(금감원+마피아)가 차단되자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가세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협회들은 부회장을 폐지키로 뜻을 모으고 금융당국과 협의했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모든 금융관련 협회가 대상으로 현 부회장 임기가 끝나면 후임을 뽑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손해보험협회와 금융투자협회, 은행연합회부터 부회장 자리가 없어진다.

장상용 손해보험협회 부회장, 남진웅 금융투자협회 부회장, 김영대 은행연합회 부회장은 각각 내년 1, 2, 3월에 임기를 마친다.

그동안 협회 부회장은 주로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맡아왔다. 현재 부회장들도 남진웅 부회장(행시 23회)을 제외하면 모두 금감원 출신들이다.

지금까지는 금감원 출신이 행정자치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지 않아도 협회 부회장으로 갈 수 있었지만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이런 길이 막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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