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브' 대사·자막·음악 없이 강한 영화 온다

연기 경험 전무 청각 장애우들 캐스팅…내년 1월 말 국내 개봉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비롯해 전세계 30여 유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 '트라이브'(The tribe, 수입·배급 오드)가 내년 1월 말 국내 개봉한다.

트라이브는 기숙학교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가 교내 한 조직 안에서 겪게 되는 사랑과 증오에 관한 이야기를 독창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 소년 세르게이는 본의 아니게 학교를 휘어잡고 있는 조직인 트라이브의 일원이 되고, 그들과 어울려 지낸다.

하지만 곧 세르게이는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그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그의 삶을 뒤바꾸게 된다.


이 영화는 대사, 자막, 음악이 없는 파격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몰입감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놀라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더 레슬러' '블랙 스완' '노아' 등을 통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특히 이 영화를 연출한 미로슬라브 슬라보슈비츠키 감독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실제 청각 장애우들을 캐스팅했는데, 그들의 강렬하고 표현력 넘치는 연기를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길어 올렸다.

단편영화 2편이 잇따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오른 미로슬라브 슬라보슈비츠키 감독은, 첫 장편 트라이브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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