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하루에만 국보법 위반 사건 두 건 관련자 10명에 대해 동시다발적이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보안수사1대는 이날 오전 7시 53분쯤부터 서울 마포구 성산동 <코리아연대> 사무실 등 5곳에 수사관 60여 명을 보냈다.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이 모 씨와 회원 등 총 9명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 가운데 6명은 부부 세 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이들 부부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이 2011년 12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 목적으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A(38·여) 씨를 밀입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인터넷 카페 등에 북한 선군정치를 옹호·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3대도 22일 같은 시각에 수사관 30여 명을 동원해 <민통선평화교회> 이 모 목사 사무실과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목사는 지난해 11월 독일 내 친북성향 단체인 <재독일동포협력회의>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북측 인사를 접촉하고 토론회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과 관련해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재미동포 신은미 씨의 국보법 위반 혐의도 강도 높게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