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한국영화 관객이 곧 3년 연속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인터스텔라'는 올해 4번째로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 역시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사를 다시 쓸 준비를 모두 마친 모습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영화 관객수는 모두 2억 440만 1,507명.
이 가운데 한국영화 관객수는 9,985만 1,177명으로 3년 연속 1억 관객 돌파까지 15만 명을 남겨 뒀다.
성수기를 겨냥해 17일 개봉한 대작 '국제시장'과 관객 몰이를 이어가는 님아가 평일 각각 10만 관객 이상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중 한국영화 전체 관객수는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수기의 포문을 연 지난 주말(19~21일) 극장가에서는 국제시장(매출액 점유율 34.8%)이 전국 966개 스크린에서 1만 4,061회 상영돼, 113만 8,585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제시장과 같은 날 개봉한 '호빗: 다섯 군대 전투'(32.7%·이하 호빗3)는 926곳 상영관에 1만 3,169회 걸려 97만 7.039명을 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님아(23.6%)는 703개 스크린에서 1만 309회 상영돼 76만 6,147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3위에 올랐다.
장기흥행 모드에 들어간 님아의 누적관객수는 240만 148명으로, 조만간 다큐멘터리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가진 '워낭소리'(2009년 293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깰 것으로 점쳐진다.
님아는 20일 오후 3시 44분 200만 관객을 넘어섰는데, 이는 개봉 24일 만의 기록으로 워낭소리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보다 23일이나 빠른 속도다.
인터스텔라는 같은 기간 전국 317개 스크린에서 1,876회 상영돼 11만 7,99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주말 관객 동원 기록을 보탠 인터스텔라의 누적관객수는 993만 8,506명으로, 1,000만 관객까지 6만 1,500명가량을 남겨뒀다. 이 영화는 이번 주 중 올해 4번째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1월 인터스텔라, 12월 호빗3를 국내에 소개한 수입·배급사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는 두 달 동안 단 두 편의 영화로 1,000만 관객을 훌쩍 넘기는 흥행 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