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가장 충격이 컸던 선수는 바로 하렌이다.
하렌은 올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4선발 역할을 잘 수행했다. 무엇보다 LA를 떠나고 싶지 않아 1,000만달러 선수 옵션도 행사했다. 심지어 "LA를 떠나면 은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저스라는 팀이 아닌 가족이 있는 LA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하렌은 LA의 반대편에 있는 마이애미로 팀을 옮겨야만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마이애미는 20일 말린스 파크에서 신입 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이클 힐 운영 사장을 비롯해 새롭게 마이애미로 합류한 고든, 마이클 모스, 맷 레이토스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섰다.
하지만 하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힐 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하렌에게 행사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지만, 선수측에서 아직 고민하고 있다"면서 "하렌의 고민을 존중한다. 시간을 주려고 한다. 단 계속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는 하렌의 트레이드도 고려 중이다. 은퇴시키는 것보다는 다시 LA 근처 서부 팀으로 보내기 위해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 특히 연봉 1,000만달러를 다저스에서 지불하기 때문에 트레이드에도 큰 부담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