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살인과 사체 훼손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중국 동포 박춘봉(55)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동거녀 중국 동포 김모(48,여)씨를 수원시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수원시 교동 월세방에서 시신을 훼손해 팔달산 등 6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 씨와 웰세방을 계약한 주민의 신고로 시신 발견 8일만에 박 씨를 검거했다.
박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경찰은 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원천과 팔달산 등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수색해 대부분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 당일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점, 피해자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신의 집으로 불러낸 점 등을 토대로 박 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와 접촉한 중국 동포 여성들이 모두 생존해 있는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담팀을 구성해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