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춘봉 사건 송치…추가 범행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일대에서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피의자 박춘봉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살인과 사체 훼손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중국 동포 박춘봉(55)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동거녀 중국 동포 김모(48,여)씨를 수원시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수원시 교동 월세방에서 시신을 훼손해 팔달산 등 6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 씨와 웰세방을 계약한 주민의 신고로 시신 발견 8일만에 박 씨를 검거했다.

박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경찰은 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원천과 팔달산 등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수색해 대부분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 당일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점, 피해자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신의 집으로 불러낸 점 등을 토대로 박 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와 접촉한 중국 동포 여성들이 모두 생존해 있는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담팀을 구성해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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