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헌재 대심판정 피청구인 자리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를 직접 들은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선고가 끝나자 밖으로 나와 헌재 앞 취재진들 앞에 섰다.
이정희 대표의 일성은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였다.
헌재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오늘 이후 자주·민주·평등·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농민·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고 이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진보정치 15년의 결실인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며 이날 헌재 선고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을 거듭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늘 저는 패배했다"며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