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난방비가 걱정인 소외 이웃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랑을 담은 연탄 한 장이 소외이웃들의 겨울나기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강추위로 연탄 기부가 점차 증가하면서 연탄은행측은 연말까지 200만 장의 연탄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 낮임에도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간 강추위 속에 연탄을 나르는 손길들이 분주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얼굴에 연탄 가루가 묻은 줄도 모르고, 한 장 한 장 정성을 다해 연탄을 나릅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연탄을 나르는 속도도 점점 빨라집니다.
[현장음] "대기 대기 대기 대기 대기래요. 주 교수님 너무 빠르신 거 같아요."
의정부시에 위치한 신한대학교 교직원들과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목회자 등 70여 명이 사랑의 연탄 배달에 나섰습니다.
의정부시 신곡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5가정 창고에 각각 2백장씩 겨울나기용 연탄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인터뷰] 주영훈 교수 / 신한대 공연예술학과(가수 겸 작곡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뭐든지 믿음이 있다면 믿는 것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언제나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고 마음이 움직임으로 나타나야 진정한 믿음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인터뷰] 이갑제 목사 /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춥지 않으세요? 아 추워요. 손이 내손이 아닙니다. 우리가 조금 수고해서 어려운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왔습니다.”
강추위로 난방비 걱정이 컸던 어르신들은 연탄 한 장 한 장 쌓이는 모습을 보며 고마움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인터뷰] 문영남(69세) /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연탄없이는 겨울 나기가 힘드시죠? 힘들지요. 기름이라는 거는 상상도 못하고..손주같은 아이들이 와서 고사리 손으로 넣어주고 그러는데 눈물 흘렸어요 저는”
연탄은행측은 지난 달 연탄 기부가 부진했지만,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온정의 손길이 늘고 있어 올 연말까지 200만 장의 연탄을 소외 이웃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연탄은행측은 또, 연탄나눔을 원하는 봉사자들이 주말에 집중되고 있어 나눔 실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중 봉사활동을 권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 기자
" 따뜻한 사랑을 담은 연탄 한 장이 소외이웃들의 추운마음을 녹여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