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은 5만9천㎡ 크기의 매장에서 가구, 침구, 생활·주방용품 등 8천600여 개 제품을 판매한다.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광명점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쇼핑하려는 고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때문에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아 고객들은 입구 앞에서 한 시간가량 추위에 떨어야 했다.
매장 안도 북새통을 이뤄 20여 개 구역으로 나뉜 긴 전시공간을 지나 다다른 계산대 앞에서도 긴 줄이 이어졌다.
이케아는 이날 광명점 오픈을 시작으로 일산과 강동 등 2020년까지 매장 수를 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몰려 오늘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를 집계할 인원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전했고, 다른 관계자도 "자가용으로 방문한 고객이 많아 2천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꽉 찼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자 국내 가구 업계에서는 이케아의 '한국 상륙 작전'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이케아의 강점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가구업체의 제품 판매가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은 데다, 오히려 일부 고가 제품의 경우 해외 이케아보다 더 비싸게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배송료와 설치비까지 추가하면 가격이 더 오른다.
주차난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특히 인근에는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버스종합터미널 등이 몰려 있어 주말마다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또 국내 중소상인과의 상생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이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케아는 이에 대해 "국내 가구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1천여㎡ 크기의 전시공간을 주차장에 마련했다"고 했으나, 입점 업체 수와 전시장 운영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케아가 개점하자 국내 가구업체와 온라인몰은 잇따라 할인행사를 벌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17일부터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굿바이 2014시즌 오픈전'을 진행하고 있다. 할인품목은 1천100여 개(매장전용 300여 개, 온라인몰 전용 800여 개), 할인폭은 20∼60%, 행사물량은 200억원 규모다.
할인 기간은 온라인몰의 경우 31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한샘은 초등학생용 책상, 의자, 침대, 옷장 등을 세트로 구입하면 30% 할인하는 행사를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한다.
또 오픈마켓 옥션은 DIY 가구 전문관 '일등공신'을 열어 교체 주기가 빠른 자녀방 가구를 주력으로 책걸상, 책장, 침대, 수납함, 침구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도 내년 1월 3일까지 어린이 가구를 최대 50%, 11번가는 28일까지 가구, 침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최대 71%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