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미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률이 70%를 넘을 전망이다.
17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의 '매체별 온라인 시장 규모 현황·전망(2010~2015년)'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을 포함한 올해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취급고 기준 매출)는 작년보다 11% 늘어난 55조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년의 경우 올해보다 13% 많은 62조3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쇼핑은 예외다.
올해 인터넷 모바일 쇼핑 매출은 작년(5조9천100억원)의 2.2배인 13조1천400억원까지 팽창했고, 내년에는 70.9% 더 커져 20조원을 넘어설 전망(22조4천600억)이다.
이 같은 인터넷 모바일 쇼핑의 호조는 다른 PC기반 인터넷 쇼핑이나 TV홈쇼핑 등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모바일 등에 고객을 뺐기면서, 올해 전통적 PC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31조9천600억원으로 지난해(33조7천700억원)보다 5.4%나 위축됐다. 내년에는 6.8% 더 줄어 30조원 아래(29조7천900억원)로 추락할 전망이다.
IPTV·케이블TV·위성TV 등을 통한 TV홈쇼핑 매출도 지난해 9조800억원에서 올해 9조2천900억원으로 불과 2.3% 늘었다. 내년(9조5천100억원) 성장률도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V홈쇼핑 가운데 아직 걸음마 단계인 T커머스(TV 시청 중 리모컨으로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경우 내년 매출(2천500억원)이 올해(1천700억원)보다 47% 크게 늘며 '도약'이 기대된다.
신현성 티켓몬스터(티몬 운영) 대표는 "모바일 거래가 기존 식품·패션·생활용품에서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티몬의 모바일 거래액이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전체 결제 중 모바일 비중도 지난해 평균 45%(월 기준) 수준에서 올해 최대 75%까지 커졌고, 내년에는 80%대를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