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수상 소감으로 "지난해 12월 18일 변호인이 개봉해 오늘로 만 1년째인데, 멋지게 대미를 장식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돌이겨 생각해 보면, 48년을 살면서 주변의 이웃과 제가 발 붙인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나라는 생각을 해 보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변호인은 저에게 크나큰 영광과 자괴감을 들게 만들었다"며 "굳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이 배우 송강호라는 존재 자체도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온다는 점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뒤로 눈물을 멈추지 못한 천우희는 무대에 올라서도 말을 제대로 잊지 못했다.
천우희는 "이수진 감독님과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같이 고생한 스태프들, 관객 한 분 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것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독립영화, 예술영화에게 더 많은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의 끝을 맺었다.
앞서 진행된 감독상 시상식에서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호명됐다.
김 감독은 "광화문에 딱딱한 동상으로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을 지금 이 시대에 제대로 불러내야 한다는 개인적인 부담감이 컸다"며 "영화가 꿈의 공장을 넘어서서 이제는 현실을 치유하고 있다는데, 무한한 자부심과 떨림을 갖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