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은 '끝까지 간다'에서 빈틈없고 강인한데다 능청스럽기까지 한 타락한 경찰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남우 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조진웅은 "끝까지 간다, 5월부터 시작했는데 연말까지 정말로 끝까지 간다. 이 영화 덕에 김성훈 감독님, 스태프들, 이선균 형님이라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는 형제들을 만났다"며 "지대한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우 조연상을 탄 김영애는 변호인에서 고문에 스러져가는 아들을 끝까지 품는 강인한 어머니 역을 맡아 1,000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애는 수상 소감으로 "전혀 예상 못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소감을 미리 준비할 걸 그랬다"며 "최근 개봉한 '카트'를 하면서 얼마간 사명감을 갖고 임했는데, 좋은 영화는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저 역시 좋은 영화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스태프 부문 시상식에서는 음악상에 '군도: 민란의 시대' 조영욱 음악감독, 미술상에 '해무' 이하준 미술감독, 각본상에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편영화상은 첫사랑을 만나는 중년여성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희씨'의 방우리 감독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