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이기는 혁신-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한 토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우리 스스로의 변화 없이는 해낼 수 없다.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세분 지도자의 가치와 정신만 남기고 전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우선 "변화와 혁신이 우리 당의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어느덧 우리는 변화할 줄 모르는 정체된 정당, 새누리당보다 혁신에 뒤지는 정당, 지는 일에 익숙한 정당이 됐다. 지고난 후에도 다음엔 반드시 이기겠다는 절치부심이 없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당권을 목적으로 계파와 분열, 갈등을 말해서는 안 된다. 변화와 승리를 위해 단합할 때만이 우리당이 국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천혁신 △시민참여 네트워크 정당 △유능한 생활정당 △중앙당 권한 분산 등 '이기는 혁신'을 위한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혁신을 실천하면 정당이 바뀐다. 정당이 바뀌면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뀐다. 그래야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서 계파와 기득권에 연연하거나 지역주의로 스스로를 축소시키지 않는 실천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우리당을 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길 줄 아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하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문 의원은 2.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전대 룰도 세팅이 안 된 상태니까 그런 것을 봐가면서…"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