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북부청은 19일부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3만 3,771㎡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만 5,740㎡ 규모로 건립한 신청사로 이전한다.
북부청은 신청사의 7개 회의실의 명칭을 직원들에게 공모해 천보실, 해밀실, 목민홀, 율곡홀 등으로 지었다.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란 뜻인 해밀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희망을 품자는 의미이며, 천보실과 율곡홀 등은 지명이나 지역 출신, 역사 인물에서 따왔다.
회의실 가운데 가장 큰 1층 대강당은 공모에서 1위를 한 '김대중홀'로 명명됐다. 김대중평화센터로부터 사용 허가도 받았다.
그런데 일각에선 공공청사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입김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돌고 있다.
이 교육감은 옛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해 존경하는 인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었다. 또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에 임명돼 남북정상회담을 주관하기도 했다.
교육청 측은 "7개 회의실의 명칭은 모두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투표해 결정한 것"이라며 "신청사가 휴전선과 접한 경기북부 통일의 관문에 위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