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17일 "FA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됐던 정현석을 현금 5억5,000만원에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5일 FA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정현석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현석이 최근 내과 수술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안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재지명에 대해 문의했다.
야구 규약 92조 [사고통고]에 나와있는 '선수계약이 양도된 선수가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중상 또는 중환으로 양수구단을 위한 경기에 출장하기가 어렵게 되었을 때 양도구단은 이 같은 사유를 양수구단에 즉시 통고해야 한다. 이때 양수구단의 요구에 따라 양도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에 대한 유권 해석 요청이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한화와 삼성은 규약 해석 논의가 시작된 15일 저녁부터 선수 보호라는 큰 틀 아래 협의를 진행했다.
결국 KBO는 야구 규약 165조 [구단의 보상] '다른 팀에 소속돼있던 FA와 계약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영입하는 선수의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직전 시즌 연봉 300%가 보상 기준이다'라는 조항에 의거해 지난 15일 진행된 보상선수 지명 절차를 정상적으로 최종 승인했다.
이후 한화는 야구 규약 84조 [선수계약의 양도] '선수계약이 양도될 경우 계약에 관한 구단의 권리의무는 양수구단에 양도 된다'에 따라 정현석을 현금 5억5,000만원에 트레이드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사실상 FA 배영수를 영입하면서 연봉(5억5,000만원)의 300%를 삼성에 준 셈이다.
한화는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면서 "양 구단은 무엇보다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현석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