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현아 변호인, '이상득 방패' 서창희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소속… 사건 수사 중인 서부지검 차장과 대학 동기, 이름도 같아

일명 ‘땅콩 회항’ 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견과류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폭언을 하고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회항하게 한 후 사무장을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변호인은 법무법인 광장의 서창희 변호사(51·사법연수원 17기)다.

2012년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서 변호사는 17일 오후 2시쯤 서부지검에 출석한 조 전 부사장과 동행해 조사실에 입회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이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질문을 받자 서 변호사는 조 전 부사장 팔짱을 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다 취재진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출신인 서 변호사는 김창희 서부지검 차장검사와는 대학 동기 사이다.

국내 3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광장이 조 전 부사장의 변호를 맡는 배경에는 광장이 그간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각종 송사를 담당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교 옆 호텔'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송현동 관광호텔 건설 관련 사건도 광장이 맡았다.

광장 설립자이자 대표변호사였던 이태희 변호사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사위로, 조양호 현 한진그룹 회장의 매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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