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심위에 따르면 올 1∼11월 일베 게시글 중 방심위의 시정 요구를 받아 일베 운영자가 삭제한 글은 모두 956건으로, 한 달 평균 86.9건에 달했다.
방심위가 2011년 일베 게시글에 대한 첫 번째 시정 조치를 내린 뒤로 매년 방심위 요구로 삭제된 글은 급증해 2012년 190건, 2013년에는 869건을 기록했다.
올해 삭제 조치된 게시글 내용을 보면 '음란'이 4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별·비하'가 2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자살 주장'이나 '마약 판매', '장기 매매', '성매매', '사행성 도박'도 각각 수십 건으로 나타났다.
삭제 조치가 내려진 글 중에는 심지어 시신 사진이나 동물을 불태우는 장면을 담은 '잔혹·혐오' 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종북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 신은미 씨 토크 콘서트에 불붙인 인화물질을 던진 혐의로 구속된 고교생이 일베 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고, 일각에서는 일베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고교생이) 일베에 올린 글은 삭제됐고, 운영자가 (문제의 고교생) 이용자에 대해 '이용 정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