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우리카드와 LIG손해보험전. 8연패에 빠진 7위 우리카드에게는 3연패 중인 6위 LIG손해보험이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였다. 그런데 가뜩이나 약한 우리카드에 외국인 선수 까메호마저 빠졌다.
그럼에도 우리카드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와 3세트를 거푸 따냈고, 4세트를 다시 뺏기면서 마지막 5세트로 들어섰다.
까메호의 공백은 분명히 느껴졌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가 홀로 43점을 올렸다. 대신 우리카드는 다양한 공격으로 맞섰다. 김정환이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최홍석도 21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으뜸이 15점, 박진우가 14점을 올리며 까메호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범실과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LIG손해보험에 2-3(20-25 26-24 35-33 23-25 11-15)으로 졌다. 우리카드는 9연패 늪에 빠졌고, LIG손해보험은 5승10패가 됐다.
5세트만 잡으면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보였다.
초반 접전 속에 결정적인 실수 하나로 우리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4-5 상황에서 김정환이 김광국의 토스를 받아 후위 공격을 성공시켰다.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김정환은 라인을 넘어선 뒤 LIG손해보험 수비수와 부딪힌 것이 문제였다. 결국 심판은 LIG손해보험의 득점을 선언했다.
범실에 흔들린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스파이크가 김요한에게 막혔고, 최홍석의 이어진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4-8까지 뒤졌다. 흐름을 끊어줄 해결사가 없었다. 특히 15점이면 끝나는 5세트였기에 따라잡기엔 점수 차가 너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