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해군 참모총장에 대한 인사조치 요구안은 오는 18일에 열릴 감사위원 회의의 안건으로 잡혀 있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통영함이 음파탐지기(소나) 불량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결과 2009년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통영함 납품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황 참모총장이 구매 의결과 결재 과정에 깊이 관여한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총장은 당시 사업관리실무위원장으로 소나 인수 계약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납품 업체인 미국 H사의 사업계획서 제출 시한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연기해 줬으며 또 평가 서류도 없는 상태에서 구매 의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규모 민간 장비 납품 회사였던 H사는 당시 소나를 개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럽의 유력 업체들을 제치고 단독 입찰했다.
또 H사는 방위사업청 전·현직 장교들에게 수천만~수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H사의 소나를 탑재한 통영함은 2012년 진수됐지만 해군은 소나 등 성능 부족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