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찌라시가 만들어지고 유출되면서, 마치 국정농단이나 권력개입이 있었던 것처럼 유언비어가 퍼지고 국가 전체가 혼란스럽다"며 기존의 '찌라시론'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이 문서(정윤회 문건)가 정보지 수준이라는 것은 드러났다. 모임이 있었다는 것도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비선권력의 개입 여부가 드러난 게 뭐 하나 있으면 (사회자가) 얘기해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박범계 의원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서는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또 정호성 비서관은 (유출 경위서를) 묵살한 게 아니고 조사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는 것(이 청와대 해명) 아니냐"고 평가절하했다.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비선의록 등이 짜깁기 찌라시인데 이걸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문제다. 역대 11번의 특검에서 제대로 규명된 적이 없었다. 차분하게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출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김 의원 주장을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야당에게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라'면서 '청와대 내 소외되거나 반감을 가진 세력이 만든 찌라시'라고 단정하고 있다. 수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예단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전날 긴급 현안질문 때 "또다른 국정농단 세력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던 김 의원 발언을 겨냥해 "우리는 먼저 폭로하기보다는 언론을 뒤따라 가고 있다. 우리가 앞서 나서게 되면 새누리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정쟁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의 폭로에 대해서는 "경위서에 녹취록도 있고 출처가 분명해 수사가 가능했다. 오늘날의 파동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는데도 8개월이나 수수방관 무대책으로 일관한 청와대가 문제"라며 "야당이 의혹 밝히라고 요구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애초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데 동의했고, 다만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실시를 얘기했다"며 "당내에서 특검론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당론으로 특검을 주장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