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가 광양·여수·순천시가 참여하는 '행정협의회' 예산 전액을 삭감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15일 제236회 제2차 정례회 예결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애초 광양시장은 '광양·여수·순천 행정협의회 부담금'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지만 광양시의회는 최근 덕례리 LF 아울렛 입점에 순천지역의 반발 여론을 감안해 예산을 세워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삭감한 예산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광양시의회가 24일 본회의에서 수정 동의 안을 제출해야 하는 데 수정 동의 안에는 3명 이상의 의원이 서명해야 한다.
예결위에 참여했던 광양시의원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행정협의회 예산이 부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양시의회는 행정협의회 예산 삭감 등을 포함해, 광양시장이 요구한 38억 6천 413만 9천 원 가운데 19억 583만 9천 원을 삭감했다.
'행정협의회' 예산 전액 삭감에 따라 17일 오전 11시 광양시에서 열릴 제20회 행정협의회에도 냉기류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광양시가 ▲ 3개 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 광양항 활성화 지원 공동 대응 ▲ 차기 협의회 회장 선출을 안건으로 마련했다.
여수시는 ▲ 3개 시 광역관광 활성화 ▲ 크루즈 관광활성화 및 공동마케팅 사업단 운영 ▲여수공항 활성화 지원 공동 대응을 안건으로, 순천시는 ▲ 3 개시 시립예술단(우수작품) 교류 공연 ▲ 3개 시 생활체육 교류 ▲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공동 대응을 안건으로 각각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