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초시설을 관리하며 산업안전 예방활동에 주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부산환경공단의 이철형 이사장을 만나 안전문화운동 추진활동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 각종화재사고 등 잇따른 대형참사로 인해 ‘안전’이 국민적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2014 안전문화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
안전인프라가 부족한 여건에서 시민생활 불편최소화를 위한 공단의 부단한 노력과 안전문화 확산 및 조기정착을 위해 안전의식생활화, 안전시설최적화, 안전경영시스템 등 많은 사례들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부산환경공단은 2000년 전국 최초의 환경전문 지방공기업으로 출범했습니다. 현재 관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을 소개해주시고, 위탁운영의 노하우는?
- 부산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과 자원에너지센터, 매립장 등을 운영하는 부산광역시 산하 지방공기업이다. 생활오수, 음식물과 일반쓰레기 등 가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종합적으로 처리하여 부산시의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환경기초시설 전문운영기관이다.
저희 공단은 석, 박사급 70여명의 우수한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문화된 인력을 양성하여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부산환경공단이 안전문화운동 확산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는 무엇인가?
- 공단의 환경기초시설 처리장 특성상 대부분 밀폐공간으로 되어 있으며,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처리하는 데 많은 기전설비들이 가동되는 사업이다. 2013년에는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던 중 직원 한명을 잃는 뼈아픈 아픔을 계기로 공단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해서 전임직원이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안전경영선포’를 통해 새로운 안전경영전략을 수립하게 되었다.
가장 시급한 추진과제로 2013년 8월 안전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안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해소방안으로 안전보건공단과 MOU체결, 위험성평가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도입을 통해 ‘안전의식 생활화, 안전시설 최적화, 안전경영 시스템화’ 등 3대 전략 30개 실행과제를 2018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안전2018 로드맵’을 수립하여 부산환경공단이 안전최우선의 녹색 공기업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각종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하여 교육이 중요한데 공단에서 추진한 구체적 내용은?
- 직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안전예산을 추가 편성하여 안전분야 전문가 양성교육을 추진, 올해만 공단인력의 20%인 88명이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전임직원이 안전보건공단의 경남안전체험교육장을 통해 안전체험교육 이수, 사내강사자격을 이수한 직원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하거나 부산광역시 소방서(119)를 통한 심폐소생술을 교육받는 등 등 안전이 완전히 몸에 배이도록 교육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분야 교육훈련을 일정시간 이수를 하지 못하면 승진대상에서 제외하는 ‘교육이수제’를 도입 규정화하였다.
- 저희 공단은 사내직원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활용하기 위하여 사내직원 제안제도를 운영하여, 우수사례 심사 및 포상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BECO-BNR공법개발 및 특허출원하여 해운대사업소에 현장 적용하였고, 기장사업소 문오성 하수처리장의 특성을 분석․활용하여 소규모 하수처리에 적합한 공법을 개발하여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현재 직원 아이디어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사내특허반을 신설하고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 지난 10월에 해운대 APEC나루공원에서 열렸던 ‘환경아 놀자’ 행사에는 어린이들과 가족단위의 시민 2만 여명이 참석하여 환경의 중요성과 실천방법 등을 배우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지역교육청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환경교육교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현재 부산의 많은 초등학교에서 우리가 만든 교재와 3D 애니메이션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공단 12개 사업소를 환경체험교육장으로 개방해 ‘상설환경체험학교’를 운영하는 등 어린이 환경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부산환경공단의 관리시설물인 하수처리장이나 소각장에서 음악회와 콘서트를 열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앞으로 환경교육과 문화행사를 접목한 행사를 계속 진행하실 계획인지?
-11월 4일 저녁 남부하수처리장에서 제6회 하수처리장 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2009년부터 시민들에게 환경기초시설을 알리는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공연에도 만 여명의 부산시민이 참석해 하수처리장에서 흥겨운 공연을 관람했다.
11월 15일에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명지사업소에서 개최되었다. ‘클래식 갈라콘서트’로 진행된 음악회에는 부산의 역량 있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이 대거 출연해서 부산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 우리공단은 2013년 8월 1일부로 안전전담부서인 환경안전부를 신설하여 전문기술인력과 안전진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장의 위험요소 파악 및 전기설비 안전상태 등 안전전반에 대해 사전점검을 통해 행사 중 안전사고의 우려를 완전차단하고 있다. 또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여 행사시 안전요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 ‘환경아 놀자’ 행사에는 운영 및 안전요원을 포함하여 550여명을 행사장에 배치하여 안전사고 없이 원활하게 행사를 치렀다.
▶ 이사장님은 취임식때 “저탄소 녹색성장사업 발굴 등 새로운 환경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환경가치 창출을 위한 계획은?
- 우리 공단은 부산시 환경기초시설을 위탁운영하면서 에너지 자립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적극 확대하여 현재 총 3,300kW급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운영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하수 방류수를 이용한 유량몰이형 소수력 발전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 소각폐열을 삼성전기 등 12개 지역기업 및 주민친화시설에 공급하여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우리 공단은 ‘The International Green Apple Awards 2014’(환경 NGO단체가 수여하는 유럽 최고의 환경상), '녹색에너지 우수기업대상’, '환경부 온실가스 및 에너지저감 우수사례 수상‘ 등을 통하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마지막으로 부산을 쾌적한 ‘환경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한 이사장님의 각오 한마디를 말씀해주신다면?
- 그동안 부산환경공단은 설립취지인 처리장의 안정적 운영과 관리는 물론 하수처리공정 자동화시설 개발, 잉여 메탄가스 연료전지,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앞으로 우리 공단은 환경기초시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시설물 최적운영은 물론 미래 환경문제의 대안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공급 등을 추진하여 우리 공단이 친환경 공기업으로써 부산 시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