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씨는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모국을 짝사랑하다가 배신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왜 내 강연에 '종북 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으며, 보수 단체는 신 씨와 황 씨가 "북한을 찬양했다"며 두 사람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신 씨는 자신이 고발된 것과 관련해 "황당하다"며 '최근 토크콘서트 발언은 이미 1년여 전부터 계속해 왔던 것으로 문제가 없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무혐의 처분을 확신한다"고 신 씨는 강조했다.
신 씨는 "법을 어긴 일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양심을 걸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 언론 보도에도 신 씨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신 씨는 "공갈·협박과 같은 일부 언론의 왜곡·허위 보도로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내 진심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북한을 계속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신 씨는 "남북한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상대방 동포의 삶을 전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서글픈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