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은 1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필라델피아 외야수 말론 버드와 함께 1루수 라이언 하워드를 패키지로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도 MASN을 인용 보도하면서 "볼티모어는 하워드의 트레이드가 가능한 8개 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확히 볼티모어가 원하는 선수는 외야수 버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버드에 하워드까지 끼워넣으려는 모양새다. MASN은 "볼티모어는 계속 외야수를 찾고 있다. 그런데 필라델피아에서 버드와 하워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워드는 2006년 58홈런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매년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2010년과 2011년에도 30개 이상을 쳤다. 하지만 2012년부터 부진에 빠졌고, 올해는 타율 2할2푼3리에 그쳤다. 무엇보다 아직 2년 6,00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 필라델피아로서는 하루 빨리 하워드를 처리하려는 이유다.
비록 타율은 낮지만, 하워드는 올해 홈런 23개를 친 만큼 한 방은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하다는 평가다.
필라델피아는 일찌감치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이미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안토니오 바스타도는 피츠버그 파이어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버드와 하워드, 그리고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도 트레이드 블록에 올라있다. 여기에 에이스 콜 해멀스도 트레이드 루머에 휘말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