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혐의 최 경위, 유서에 '언론에 전하는 글' 남겨

경찰, 차 안 노트북에서 14장 분량의 '유서' 발견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서울청 정보분실 소속 최모 경위가 13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최 경위 노트북에서 14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해당 유서에는 문건 유출 수사와 관련해 언론에 남긴 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최 경위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도로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으며, 최 경위의 손목에는 자해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 사람이 죽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최 경위의 노트북을 발견했다.

노트북 안에는 14장 분량의 유서가 저장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경위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 해당 유서는 가족에게 남기는 글과, 언론에 전하는 글 두 가지 유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최 경위의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앞서 최 경위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서울청 정보분실에서 복사해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10일엔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으며, 최 경위는 휴가를 내고 칩거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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