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했다.
알 라에드와 9라운드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이지만 이 경기에서도 침묵이 계속됐다. 박주영의 골이 터지지 않으며 고전한 알 샤밥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알둘마지드 알 술라이힘의 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월 알 샤밥 입단이 확정된 박주영은 중동 데뷔전이었던 알 힐랄과 7라운드에 교체 출전해 깜짝 골 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교체 출전한 알 파이살리와 8라운드에 이어 선발 출전한 알 라에드, 알 타원, 알 오루바 전에 이어 알 이티하드전까지 침묵이 계속됐다. 5경기째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박주영의 부진한 경기력은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도 상당한 고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공개적으로 박주영을 향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아시안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박주영의 중용을 예고했다.
지난 중동 2연전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박주영을 대표팀으로 소집해 경기력을 점검한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이 소속팀에서 하루빨리 골 맛을 보는 것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