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 혁신학교 10곳 선정…다양한 모델과 역할 기대

지역별, 규모별 안배…연평균 4,000만 원 지원

충주 남산초등학교 등 10개 학교가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충북형 혁신학교인 이른바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됐다.

충청북도교육청은 11일 충북 최초의 혁신학교로 41개 신청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한 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부권 4곳과 중부권 4곳, 남부권 2곳으로 지역별로는 물론 6학급 63명의 청주 동화초 등 소규모 학교부터 34학급 1,039명의 청주 성화초 등 대규모 학교까지 규모별 안배까지 고르게 이뤄졌다.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충주 국원고는 특성화계에서 일반계로 전환한 점 등을 감안해 이번 혁신학교 선정으로 학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영동 상촌초와 제천 덕산초중은 농촌형, 충주 남산초와 청주 성화초는 도시형 모델로 추진되며 충주 칠금중은 일반계 중학교 모델로 육성된다.

충청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학교 모두 문화·예술과 인성, 생태 등의 특성화 항목들을 전부 융합해서 교육계획을 세웠다"며 "학교 상황에 맞게 장점을 살려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이 일어나는 등 다양한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행복씨앗학교는 내년 3월부터 4년 동안 교육과정 등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연평균 4,000만 원씩의 예산도 지원된다.

학교 여건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가 25명 내외로 조정되고,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 지원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해마다 학력 수준 등에 대한 자체평가와 2년 뒤 외부기관의 검증을 통해 향후 추진여부를 결정한다.

도교육청은 내년 초 공모를 통해 연간 1,000만 원씩 지원되는 준비학교 20곳이 선정되면 당초 계획했던 충북형 혁신학교의 완전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형 혁신학교가 그동안의 우려와 논란을 잠재우고 새로운 교육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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