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난 3일 자진 사퇴한 박경훈 감독의 뒤를 이어 조성환(44) 2군 감독을 제12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식 취임식은 19일 제주에서 열린다.
1993년 제주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유공 축구단에 입단해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조 감독은 제주 출신 7명, 비 제주 출신 7명의 후보 가운데 감독선임위원회의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조 감독은 과거 부천SK에서 패스축구로 K리그를 풍미했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축구철학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제주 2군 감독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경쟁을 유도하는 균형 관리를 이끌었다. 2009년에는 전북 현대의 유스팀 창단 감독을 역임하는 등 제주의 유스 시스템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제주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면서 "구단 철학에 조성환 감독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젊은 40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