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수석은 "어처구니가 없다. 이 사안을 국정조사한다는 것에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미 친이계 좌장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이번 국정조사를 '비선실세 논란을 덮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수석은 "국정조사 얘기가 나온 처음부터 '빅딜'설이 나왔다"면서 "야당이야 전 정권과 현 정권을 분열시킬 소재라고 봤을 수 있지만, (여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한다고 '문건논란'이 덮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이제 이런 정도는 꿰뚫어본다. 그런 정도(국정조사의 의도)는 국민들이 구분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그럼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조사를 회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보도된 이 전 대통령의 '잘못이 없으니 겁날 게 없다. 내가 나가지 뭐'라는 언급에 대해 "국정조사를 피하거나, 숨으려 하지 않으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여야 증인채택 논의가 안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내가 나서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면서 "나중에 '당당하게 대처한다'는 말의 의미를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4대강사업 국정조사 요구에는 "현 정부 들어서 1차로 감사원이, 그 다음에는 검찰이 1년 이상 탈탈 털었다. 그런데 나온 게 뭐냐"라며 "국책사업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도 여주지역이 매년 입던 홍수피해에서 벗어난 사례 등 좋아진 부분은 얘기가 안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로 뒤 출연한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은 "누구든 성역없이, 출석이 요구된다면 국민 앞에 떳떳이 나서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 출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대강사업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수자원공사가 8조원을 빚내 사업에 참여했고, 이 돈은 1년에 4,000억원씩 100년을 갚아야 한다. 국정조사가 필요한데도 여당이 철저하게 방어를 하고 있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